우리 안의 빈 곳을 응시하게 하는 시인 김혜순, 비탄을 증언하며 망각의 사막을 가로지르는 끝없이 뜨거운 모래의 시
“나는 시로는 쓸 수 없었던, 어떤 진술들을 여기에 다 풀어놓았다”
현실과 비현실, 의식과 무의식, 불가해한 감각과 이미지를 길어 올리며 익숙한 세계를 흔들고 낯설게 해온 시
시와 예술, 미와 시론, 어둡고 날카롭게 모색되는 동행과 연대
돌파를 멈춘 적 없는 시적 신체의 최전선 시인 김혜순의 신작 시집
한국문학의 독보적인 존재감 꿈과 환상을 오가며 직조해낸 생경한 아름다움